언제나 잉여한 롤게에서의 어느 날이었다. 그곳에서 상주하던 패기로운 유저, 서폿을 할 때도 이그나이트를 들고있다는 남자중의 상남자, 사람들은 그를 s라고 불렀다.
s는 금장이었다. 금장에 올라가면 트롤을 하겠다는 그는 문득 금장 유저가 자신의 패기에 밀린다는 것을 알고, 트롤을 그만두고 랭점을 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힘든 승급전을 통해서 플래티넘을 당당히 달았지만, 그곳에서조차 자신의 패기를 이길자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참에 천상계라고 불리는 다이아를 갈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었다.
"아나, 팀랭을 김치찌개 먹고도 이기는데 다이아도 못가겠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패기는 독이 되기 마련이지만, 그는 거짓말처럼 올라가기 시작했다. 플래5에서 플래4 플래3 플래2... 그의 상승은 롤게인으로 하여금 경외감을 주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그의 발목을 잡는 것이 숫자가 있었다.
99
아홉수도 이런 그지 같은 아홉수가 없고, 승급전을 하면 ㅇ이 하나 인데, 99에서 이기면 꼴랑 1점이 다인 기분이 나쁜 숫자.
s는 그 숫자가 불쾌하기 그지없었지만, 무시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99는 매번 그를 괴롭혔다.
마치 자기가 전생에 비둘기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그의 lp는 언제나 99를 지나쳐갔다.
정말 기분이 나빴지만, 그의 패기는 천하무적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렇지만… 문제는 그 다음, 다이아로 올라가는 문턱인 플래1에서 발생했다.
이곳에선 mmr이 안 먹혔는지, 쾌속 진격하던 s의 lp는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겨우 오르고 올라서… 또 99에 맞춰졌다. 그렇지만 이번에 99가 그가 다이아의 문턱에 있는 것을 알고, 그에게 패배라는 저주를 안겨줬지만 멘탈이 좋았던 그는 9점 정도 내려간 점수가 아무렇지 않게 여겼다.
그래 그것이 저주의 시작이었다.
어째선지 lp가 오르지 않았다. 그리고 6승을 했을 때 즈음에 그의 점수는 98...
설마 또 99가 되겠느냐? 그런 생각과 함께 이겼다. 그 때, 그에게 큰 깨달음을 얻었으니,
"님들 정글은 익나보다 점멸이 더 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당연한 것을 다이아 승급 바로 전에 깨닫고 그는 승리하였으니
그의 lp는 또 99가 되었다. 그렇지만 그는 솔랭을 돌렸다.
그 전투는 너무나도 고되었다. 지스스로 3킬을 따이는 카시오페아, 별거 아닌것에 삐친 룰루 (삐---)의 탈주, 그리고 싱드의 도발, 어느 하나 쉽지 않지만, 그는 그가 그렇게 깠던 이렐리아로 승리를 거두었으니, 인생의 경기라고 봐도 무방한 경기를 끝낸 그는 소름을 끼치면서 말했다.
"끝났다. 99은 마침내 나에게 패해 사라졌다! 이렐 창x, 거미 x녀, 그리고... 익나와 점멸, 또는 강타 점멸! 우하하 이걸로 누구든 이 최강무적 s을 능가하는 유저가 없다는 것이 증명이 되었다. (저xx럿 : 뭐래요? 퓨x : 미치신듯) 미천한 롤게러들아 내가 다이아로 먼저가서 너희를 지배해주마, 나의 익나와 이렐 앞에 엎드려라!"
그렇게 패기 넘치게 외치고 그는 결과창을 보았다. 그리고 거기에는...
+0lp
그것을 확인한 그는 마치 99가 자신에게 속삭이는 것 같았다.
"+0lp다. 아무래도 99는 아직도 머물러야 될 것 같군. s."
"!!"
"내가 라코에게 사주를 했다. 승리해도 이곳에 못 벗어나도록…, 나참…. 어떤 기분이냐…, 참고로 다음번에 이겨도 +0lp가 된다. 지금부터! 99lp에 가두는데! 1초도 쓰지 않겠다!"
"9… 99!"
그렇게 99의 역습이 받았고, 9999999999999999999999999를 외치던 산왕... 아니 s는 비둘기가 되어서 날아가버렸다.
날아오르라 주... 아니 비둘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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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둘기 헌정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