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어두컴컴한 방 구석에서 교복을 입은 한 소녀가 울고있다. 세상을 보고싶지 않다는듯 양 무릎에 두 눈두덩이를 부비면서.
"보고 싶지 않아... 보기 싫단말이야..."
"왜...왜 나만 저런게 보이는거야...흑...흑..."
그렇게 중얼거리며 하염없이 울고만 있다.
#
"엄마,왜 검은색이야?"
질문 그대로의 의미였다.
세인의 눈에는 어머니가 검은색으로 보였다.
어머니 주변의 공기만 검은빛이 감도는것 같기도 했고, 집안에 드는 빛이 어머니에게만 닿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한, 그런 검은색을 띄고 있었다
#
학교를 보자마자 세인은 제자리에서 얼어버리고 말았다.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처럼 정신이 아득해져서,
처리가능범위를 한참 넘어선 명령을 전달받은 구식 컴퓨터처럼 머릿속이 새하얘져서는,
한참동안을 제자리에 굳어서 학교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학교가 검은색이었다.
이제까지 본적도 없을만큼 거대하고, 그래서 더 칠흑같이 어두운,
검은색의 학교였다.
--------------------------------------------------------------------------------------------------
아나툰할때 예고편도 그렸더랬죠.
재수끝나고 한번해보겠다고 끄적끄적 그려봤습니다만 삼수하면서 못했죠 헿
이젠 타블렛도 없고 그림그릴 시간도 없네요.
소설게시판에 소설로나마 써보고있는데 심심하시면 한번쯤 읽어주시져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