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나가와 저그>>
젤나가는 프로토스를 뒤로 하고 다음 목표인 '정수의 순수성'을 찾아 수천 광년의 은하를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던 중에 젤나가는 '제루스'라는 '*여1)불안정한 화산 행성'을 찾아내서 그 상공에 정착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이어의 프로토스와는 다르게 가장 하등한 생물을 진화시키기로 방침을 결정합니다.
선택된 생물은 바로 저그라는 자그마한 애벌레였습니다.
이 애벌레는 제루스에 있는 '최초의 산란못'에서 태어난 벌레입니다.
이 속에서 그들은 서로 잡아먹고 정수를 흡수하며 약육강식의 법칙을 따르던 벌레입니다.
젤나가는 이 벌레들이 자신들이 목표로 하던 '정수의 순수성'에 어울릴거라 생각하고 그들을 진화시킵니다.
이 벌레들은 고향행성의 격렬한 화염 폭풍을 이겨내고 번성하였습니다.
진화 도중에 그들은 기생 능력을 얻었습니다.
기생 능력으로 다른 생물의 몸에 들어간 뒤 그들의 몸을 조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저그는 많은 종족에 기생했고, 다양한 정수들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그는 정수들을 흡수하는 것만이 아닌 자신들에게 맞는 정수를 취사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마침내 저그는 자신들에게 맞는 정수만을 흡수하며 필요없는 정수들은 깡그리 몰살시키는 수준으로 진화한 겁니다.
이렇게 진화된 저그는 두가지 면모에서 큰 특징을 가지게 됩니다.
첫번째 특징으로는 기생 방식이 아닌 감염 방식으로 종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변화한 것입니다.
두번째 특징으로는 이렇게 흡수된 종들은 몇세대가 지나지 않아 모두 흡사한 모습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두꺼운 장갑도 뚫을 수 있는 척추뼈들, 날카로운 가시를 지닌 사지와 단단한 표피들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초월체의 탄생>>
젤나가는 이렇게 진화하는 저그를 보며 젤나가는 고민합니다.
프로토스는 자신들이 너무 빨리 진화시킴에 따라 발전된 지능으로 내분으로 간 것을 경계하며
그들은 저그에게는 다른 방식을 적용하기로 합니다.
서로 다른 자아의 발달 자체를 처음부터 제거하기 위해 저그의 집단의식을 하나로 모으기로 한 것입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초월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젤나가가 이 초월체에 수상쩍은 개입을 하게 되는데, 그 젤나가의 이름은 바로 '아몬'입니다.
<<저그의 우주 진출>>
누군가의 수상쩍은 개입이 있었지만, 초월체는 탄생했습니다.
이미 제루스 행성은 저그 천지가 됐으며, 초월체는 저그를 만족시킬 새로운 종을 원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우주를 항행하고 사이오닉 능력으로 의사 소통이 가능한 기간티스 프록시메라는 종이 제루스에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기아에 의해 멸종해 가는 종이었고, 그들은 종족 보존이라는 목표와 초월체의 우주 진출이라는 목표가 서로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들은 저항하지 않고 저그에 흡수됐으며, 대군주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합니다.
(배고팠던 그들은 삼시세끼에 영혼을 팔아버렸다. ㅜㅜ)
젤나가들은 나약했던 벌레들이 가혹한 행성 조건을 이겨냈으며 진화했고, 마침내 우주까지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들의 실험이 성공했다고 판단합니다.
이 정수적 순수성을 만족시키는 종족이 자신들이 원하는 단계까지 발전한 것을 확인하고 그들은 떠날 준비를 합니다.
초월체는 대군주를 통해 우주까지 뻗어나가던 감각에서 이상한 것들을 감지해 냅니다.
바로 상공에 머무른 젤나가 우주선을 감지한 겁니다.
초월체는 조용히 저그들을 접근시켜 젤나가를 기습합니다.
기습당한 젤나가는 저항했으나 저그들의 육탄 자폭 공격에 이윽고 목숨을 잃어버렸으며, 그들의 지식은 초월체에게 흡수됩니다.
광활한 지식을 얻은 초월체는 드디어 우주 항해 능력까지 얻은 저그를 이끌며 더 많은 정수를 얻기 위해
저그들을 이끌고 새로운 행성들을 향해 떠나게 됩니다...
<<여담1>>
제루스는 원래는 화산형 행성이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시기가 올 즈음에는 안정화 돼서 정글형 행성으로 변하게 됩니다만,
초창기에는 안 그랬으니 저그는 화염 폭풍과 용암에 항상 노출돼 있었으며,
이 가혹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은 여파인지 그들은 다른 행성들보다 화산형 행성인 차 행성의 환경을 매우 좋아합니다.
(저그 : 크 역시 용암 등목이 짱이지 ^^)
반면에 혹한형 행성에서는 유독 힘을 못씁니다.
혹한형 행성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외계 동물의 정수를 흡수한다면 모르겠지만요.
(저그 군락지 : 나 지금 떨고있니 ㅂㄷㅂㄷ)
(뜨거운건 좋아해도 추운건 못 참는다. 저그와 고양이가 만나면 서로 죽이 잘 맞을듯 하다)
------------------------------
다음 편은 '아몬'에 대해서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