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를 거부하는 자들>>
칼라이 프로토스는 안정화 됐으며, 빠른 속도로 발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이끄는 심판관들은 남모른 고민과 비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칼라를 따르지 않는 반체제 부족들이 존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칼라를 적대하거나 반란을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칼라가 추구하는 공동체적 사회가 프로토스를 망하게 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특히 자유 의지를 추구하는 사르가스 부족과 끝까지 칼라에 저항한 베나티르 부족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심판관들은 이러한 이들이 존재한다는게 사회에 알려질 경우
카스의 업적이 부정되고 칼라가 무너질거라 생각해 이들의 존재 자체를 숨겼습니다.
이들의 독자적인 사상이 결국 '제2의 영원한 투쟁'을 일으킬거라 판단한 대의회는
비밀리에 기사단들에게 임무를 내려 이들을 말살하라 명했습니다.
<<아둔과 라자갈의 만남>>
기사단장 '아둔'과 그의 지휘를 받는 기사들은 차마 동족을 죽일 수 없었습니다.
아둔은 임무 도중에 라자갈(Raszagal)이라는 총명한 소녀를 만나게 됩니다.
단순히 개인주의적 사상을 가지고 있단 사실만으로 이 아이를 죽일 수 없던 아둔은
그녀와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그녀의 유랑 부족의 사상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판단하여
그들을 은밀한 곳에 숨겨줍니다.
(아둔 : 꼬마야 내가 너를 안전한데 데려가... / 라자갈 : 히익, 저리가요 페도색히 / 아둔 : ...)
그리고 이 때 아둔은 라자갈에게 몸을 투명하게 보이는 법, '공허의 힘'을 다루는 법을 전해줍니다.
(아둔이 어떻게 공허의 힘을 배웠는지는 전해지지 않습니다. 그저 개인이 깨우쳤다고 판단될 뿐입니다)
숨은 지 시간이 흘러서 아둔에게 공허의 힘을 배운 그들은 배운 것 이상을 발전시켜 갑니다.
<<네라짐의 탄생>>
그러나 급격히 발달한 힘으로 인해 반체제 부족원들은 자신들의 공허의 힘을 다루지 못하고
아이어 행성 전역에 파괴적인 사이오닉 폭풍을 일으키고 맙니다.
아둔이 자신들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반체제 부족들을 숨겼다는 것을 안 대의회는
그들의 미숙한 힘과 사상을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아이어 행성 추방령을 내립니다.
그러나 반체제 부족들도 아이어 행성을 사랑하는지라 이 명령에 반항하였으며,
기사단과 반체제 부족이 충돌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기사단과 반체제 부족이 맞붙어 싸우려던 순간에
아둔이 나타나서 기사단의 칼라 에너지와 공허 에너지를 모두 받아들여서 그들을 제지하고
반체제 부족들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줍니다.
기사단원들은 상반된 두 힘이 아둔에게서 머무르는 압도적인 광경에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고,
반체제 부족들은 아둔에게 감사하며 그를 위해서라도 우주선을 타고 아이어를 떠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힘을 너무 많이 모은 아둔은 어디론가 사라지게 됩니다.
탈출한 반체제 부족들은 이후 심판관들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자신들의 신경 다발을 끊어내고
영원히 칼라로 접속하는 방법을 없애버립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네라짐이라고 명명하며, 신경다발을 끊는 것은 전통이 됩니다.
(네라짐의 대표 영웅 제라툴. 머리 뒤를 보면 신경 다발을 잘라냈단 것을 알 수 있다.)
<<천년의 방랑과 정착>>
아이어에서 떠난 그들은 1천년에 이른 방랑길에 오릅니다.
그러나 아이어에서의 칼라이 프로토스와는 다르게 지지기반과 우수한 기술, 숫자도 부족했던 그들은
정공법 대신에 공허의 힘을 이용한 기습 공격이 주를 이루게 됩니다.
1천년의 방랑 끝에 샤쿠라스 행성에서 젤나가의 사원을 발견한 그들은
그곳에서 연구를 겸해 이 행성을 네라짐의 모성이자 두번째 고향으로 결정합니다.
(이 행성이 바로 샤쿠러스이다. 이 행성은 햇빛이 너무 적어서 항상 밤에 가까운 상태이다.
이런 행성에서도 광합성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프로토스는 역시 사기 종족이다.)
<<아둔에 대한 소문>>
아둔은 기사단과 네라짐의 충돌 이후 흔적 없이 사라졌지만,
대의회는 아둔이 칼라의 법도를 지키기 위해 암흑 기사들과 싸우다 죽었다고 거짓 소문을 냅니다.
그러나 많은 프로토스는 아둔은 죽지 않고 더 높은 차원으로 승천(Ascention)했다고 믿으며,
프로토스가 위기에 처했을 때 아둔이 돌아올 거라 믿습니다.
(문제는 이 믿음이 현실성이 있단 것입니다. 한 고위기사는 칼라에 접속했으나 그 어디에도 아둔의 영혼이 없다 합니다)
*칼라이 프로토스는 죽으면 그 혼과 기억이 칼라로 돌아갑니다.
<<아둔과 관련된 말들>>
아둔은 이 뒤로 카스의 뒤를 잇는 대영웅으로 프로토스에게 추앙받게 됐습니다.
그 뒤로 칼라이 프로토스들의 인삿말은 엔 타로 아둔(En taro Adun - 아둔의 이름을 위하여)이 됐습니다.
이 외에 네라짐 프로토스들의 인삿말은 아둔 토리다스(Adun toridas - 아둔께서 숨겨주시기를)입니다.
유래는 아둔이 박해를 받던 자신들을 숨겨준 데서 유래했습니다.
그 외의 말로는 아둔의 가호가 있기를(Adun with you)과 아둔을 위하여(For Adun)가 있습니다.
(아둔을 위하여는 일종의 기합이나 구호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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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은 프로토스의 우주 진출과 장대한 삽질인 칼라스 중재 사건, 그리고 대울(Dae'Uhl - 의무)입니다